▷ 건강정보

- 치매

광 렬79 2010. 9. 24. 13:11

기억과 추억을 지우는 치매

 

현대 의학이 발달됨에 따라서 인간의 평균 수명은 눈에 뜨이게 늘어나고 있다. 노인으로 접어드는 대부분의 장년들은 80세 이상의 장수를 기대하고 살아가고 있다.

 

평균 수명이 연장됨에 따라서 한 가지 뚜렷하게 증가되는 추세의 질병이 있는데 그것은 치매이다. “치매”라고 불리우는 치명적인 질병에 대한 염려와 관심이 크게 증대되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망각은 신이 인간에게 준 가장 큰 선물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한 인간이 가지고 있는 모든 추억과 기억이 망각 속에 감금당하고 결국에는 자기 자신의 존재조차 잃어버린 채 인생을 하직하게 만드는 질병이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노인들에게 있어서 가장 두려운 질병이 될 것이다.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노인들의 약 10%가 치매에 시달리고 있으며 80세 이상의 노인 5명 중에서 1명은 치매로 고통당하고 있다.

 

우리의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신경세포가 정상적으로 활동을 해야 하는데 어떤 원인에 의하여 신경세포가 죽고 뇌조직이 점점 줄어들게 될 경우, 치매나 혼돈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치매에는 알츠하이머가 40%를 차지할 정도로 가장 많고 혈관성 치매가 35% 정도인데 이것은 동맥경화로 인하여 뇌혈관이 막히거나 터져서 뇌조직의 기능을 상실하기 때문에 유발되는 치매이며, 그밖에 원인으로 인한 치매가 25%를 차지한다.

 

노인성 치매, 알츠하이머

 

알츠하이머는 미국의 전 대통령인 로날드 레이건으로 인하여 일반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게 된 치매인데, 뇌세포가 자연적으로 파괴되면서 발병된다. 이런 경우에는 치매가 왔다고 할지라도 평균 8~10년은 생존하게 된다. 알츠하이머 병은 독일인 의사인 알로이스 알츠하이머 박사의 이름을 따서 붙인 병명이다. 그는 기억을 상실하는 병을 앓다가 사망한 여인의 뇌조직에서 특징적인 병리소견을 발견하였다. 알츠하이머는 뇌 속에 두가지 종류의 독성 단백질이 과다하게 축적됨으로써 신경세포들이 죽어가게 되는 질병이다.

 

알츠하이머의 첫번째 증상은 가벼운 건망증이다. 병이 진행됨에 따라서 언어구사력, 이해력, 읽고 쓰는 능력 등의 장애가 발생된다. 이런 장애는 결국 정신적인 문제로 발전되기도 하여 환자들은 불안해하기도 하고 매우 공격적이 될 수도 있으며 집을 나와서 길을 잃어버리고 거리를 방황할 수도 있다. 치매 환자는 기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자신에게 이미 치매 증상이 시작되었다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들의 세심한 관찰이 반드시 필요하다.

 

혈관성 치매

 

혈관성 치매는 뇌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진 것이 원인이 되어 나타나며 반복되는 뇌졸증에 의해서도 유발된다. 혈관성 치매는 인지 능력 등 정신 능력이 조금 나빠졌다가 회복되고 또 갑자기 악화되는 식의 단계적인 악화 양상을 보이곤 한다. 또한 팔다리 등에 마비가 오거나 언어장애, 구동장애 또는 시각장애 등도 흔히 나타난다.

 

치매는 반드시 나이 많은 노인에게만 찾아오는 병이 아니다. 병원을 찾는 치매 환자의 비율을 보면 50대 9%, 60대 30%, 70대 44%, 80대 15%이며, 65세가 넘으면 10명 중 한 명이 치매에 걸린다고 볼 수 있다. 혈관성 치매의 경우, 채식으로 이루어진 건강한 식생활과 운동을 통하여 그 증상이 회복될 수 있으며 예방이 가능하다.

 

치매와 술과 담배

 

술과 담배가 치매에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간접적인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하다. 특히 술은 뇌세포를 파괴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 오랜 기간 동안 과음하는 사람들은 알코올성 치매에 걸리기 쉽다.

 

치매와 건망증

 

건망증 환자는 자신이 어떤 기억을 상실했다는 사실을 잘 인식한다. 그러나 치매 환자는 자신의 기억력이 상실되었다는 사실을 모른다. 치매와 건망증을 초기에 구별하기란 매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치매는 과거에 자신이 경험했거나 일어났던 일에 대한 기억을 전반적으로 광범위하게 잊어버리지만, 이에 반해서 건망증은 기억된 것의 일부를 선택적으로 잊어버리는 것으로 구분 할 수 있다. 치매는 인식하는 능력과 판단력에 전반적으로 장애를 가져오지만, 건망증은 인식능력과 판단력이 대부분 온전하게 보존된다. 그러나 심한 건망증 환자들의 경우 뇌조직에 알츠하이머와 같은 현상이 나타나게 된다. 치매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초등학교 수준의 산수문제를 꾸준히 푸는 두뇌훈련도 유용한 효과를 나타낸다. 치매에 걸리면 신경세포 가지가 점점 없어지는데 이럴 때 머리를 쓰면 마치 운동으로 근육이 단련되듯이 신경세포 가지가 많이 생겨나기 때문에 신경세포의 사멸로 인한 손실을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치매의 예방과 치료

 

1. 건강한 식생활을 통한 예방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지금까지의 연구 결과에 의하면 혈관과 혈액을 건강하게 잘 관리할 경우, 노인성 치매의 위험률도 저하된다고 한다. 그러므로 치매의 예방에 있어서 풍부한 과일과 채식으로 이루어진 식생활은 매우 중요한 방법이 된다.

 

2. 규칙적인 운동으로 뇌기능을 회복할 수 있다. 치매를 예방하는데 있어서 가장 좋은 운동, 그중에서도 신경정신과 의사들이 가장 권하는 운동은 “걷기”이다. 걸으면 뇌의 집중력이 자극되기 때문에 뇌조직이 줄어드는 것을 막아주고 뇌세포의 노화를 방지해 준다. 실제로 치매에 걸린 노인들에게 꾸준한 걷기운동을 시켰더니 그 증상이 놀라울 정도로 호전된 경우들이 많이 있다. 치매의 예방과 치료에 있어서 운동은 종종 기적을 낳는다. 운동을 하면 뇌세포가 활성화되고 혈류량도 늘어나게 되며 뇌 안에 신경세포를 보호하고 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생장인자가 많이 늘어나는 것을 실험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

 

3. 엽산이 함유된 식품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치매의 원인 중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관리하지 않는 고혈압과 비만이다. 치매 판정을 받은 환자들의 혈액검사를 해보면 혈액 속의 호모시스테인 농도가 높은 것을 확인할 수 있는데, 호모시스테인은 콜레스테롤이나 흡연처럼 혈관을 손상시키는 물질이다. 이 물질이 혈중 내에 증가될 경우 치매에 걸릴 확률은 증대된다. 혈관성 치매의 중요한 위험인자인 호모시스테인을 쉽게 낮출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그것은 비타민 B군인 엽산을 섭취하는 것이다. 엽산의 하루 권장량은 0.2~0.25g 인데 많이 먹어도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엽산의 섭취율이 매우 낮은 식사를 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엽산은 아주 짙은 색깔의 시금치, 근대,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같은 녹색의 채소에 많이 함유되어 있고, 콩종류에는 강낭콩과 완두콩에 많으며, 과일 중에는 오렌지나 바나나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4. 활발한 여가 활동, 적극적인 지적 활동, 적절한 체중관리, 효율적인 당뇨치료, 금연, 금주는 모두 치매 예방에 매우 절대적인 관계를 가지고 있다.

 

5. 너무 늙어서 육체의 힘과 뇌의 기능이 저하되기 전에, 아직 젊고 힘이 있을 때에 하나님을 경외하라는 것이 성경의 가르침이다.

 

“너는 청년의 때 곧 곤고한 날이 이르기 전, 나는 아무 낙이 없다고 할 해가 가깝기 전에 너의 창조자를 기억하라”

전도서 12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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